사랑이란 무엇일까? : 23살의 사랑이란
사랑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똑같은 대답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사랑은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기에 누구나 자신만의 사랑이 있고, 사랑에 옳고 그름이 없기에 다양한 종류의 사랑이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일까? 아무도 우리에게 사랑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저 우리는 책, 영화, 드라마 등 여러 매체를 통해서 타인이 하는 사랑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그것이 사랑이라고 굳게 믿은 채, 타인의 사랑을 모방할 뿐입니다. 저 또한 그랬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사랑이란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다. 제가 갖고 있는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있게 해준 여러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건 '가족의 사랑'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입니다.
가족의 사랑을 통해 스스로 터득하다
아마 사람들이 사랑이란 무엇인지 정의하는 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것은 '가족의 사랑'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가 태어나서 처음 사랑이란 감정을 알 수 있었던 계기도 '모성애'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들의 사랑은 한결같았습니다. 서로 싸우며 마음에 상처를 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자신의 일부분을 희생하면서까지 사랑을 베풉니다. 그들은 사랑을 배우지 않았음에도 그들의 사랑은 서툴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마음에 들어왔으며, 따뜻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이름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우리에게 사랑을 줍니다. 물론, 희생을 강요하는 사랑은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들지만, 살아가다보면 서로를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희생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사랑은 아름다웠고, 지금도 아름답습니다. 그들의 헌신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을 통해 저는 사랑이란 자연스러운 것이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동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통을 극복하면서 성장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누구나 첫사랑과 짝사랑의 경험은 한 번쯤 있을 겁니다. 그것이 사랑인지,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 감정인지는 몰라도 누구에게나 그렇듯 저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제가 처해있는 상황이 그렇습니다. 저는 그 감정이 단순한 '좋아함'이라는 감정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감정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만 보이고, 끊임없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떠올리기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보고 싶다'라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합니다. 마치 저의 자유의지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이, 이 모든 정신작용은 절대로 저항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즐겁고 생동감이 넘치며, 자꾸 그를 알 수록 계속 관심이 가고, 마치 그의 존재만으로도 저는 저의 존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저의 사랑은 첫사랑도 짝사랑도 아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입니다. 그 사람은 곧 이민을 가며, 한국으로 언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습니다. 그저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해야 할 뿐입니다. 서유럽과 한국이라는 매우 먼 거리와 이동할 여비조차 없는, 대학생에 불과한 저에게 그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입니다. 서로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상처를 주기 싫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숨기기만 할 뿐입니다. 그렇기에 더 가슴이 아프고, 그에 대한 저에 사랑도 더 간절해집니다. 이런 고통은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사랑은 그 사람을 끊임없이 갈망하지만 강제하지 않는 것이고, 사랑은 저항할 수 없으며, 저의 존재를 의미 있게 만들어줍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
누군가는 사랑에 조건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사랑은 '조건이 없는 것'이고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부모님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사랑에는 조건이 있지 않습니다. 사랑을 주면서 우리에게 대가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내가 사랑을 받든 안 받든, 그들의 사랑에 응답을 하든 안 하든 늘 사랑을 주기만 하십니다. 그렇기에 저는 그들을 통해 사랑이란 상대방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것이고, 쌍방향적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주는 것만으로도 사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험을 통해 기존에 알고 있었던 사랑과는 다른 사랑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아는 것에서 시작하며, 이 모든 과정은 지극히 당연한 것에 불과하지만,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때론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일련의 고통을 통해 우리는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것이 23살이 느낀 사랑이란 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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